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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리아 영공서 美전투기 이란 여객기 근접…이란,UN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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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1천m이상 안전거리 유지했다…일상적 정찰 비행"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이란 국영 마한항공 소속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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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간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미군 전투기의 위협을 받아 급히 항로를 변경했다고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던 마한항공 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미군 전투기 2대의 위협을 받았고 이를 피해 급격히 고도를 낮추면서 승객 여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여객기 조종사가 100-200m까지 가까이 다가온 전투기들에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통신했을 때 전투기 조종사가 미군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국영통신사인 SANA도 전투기는 미군 전투기이며 시리아의 공군 기지에서 이륙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필요한 법적.정치적 조처를 하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이란의 마자드 타크테 라반치 유엔 주재대사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IRNA통신이 전했다.

이에대해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아군의 F-15 전투기 1대가 가시거리 안으로 이란 여객기에 접근했지만 1천m 정도로 안전한 거리였다”라며 “시리아 탄프 기지 부근에서 일상적인 정찰.경계 비행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탄프 기지의 국제동맹군 병력의 안전을 확인하려고 조종사가 이란 여객기를 육안으로 감시했다"라며 "마한항공 여객기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F-15 전투기는 멀리 떨어졌고, 국제적 기준에 따른 기동이었다"라고 주장했다.

150명이 탑승한 여객기는 목적지인 베이루트 공항에 착륙했고 레바논 승객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승무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매체들이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은 오랫동안 마한에어가 시리아 등에서 이란과 연계된 게릴라들을 위해 무기를 운반했다고 비난해왔다.

미국은 2011년 마한항공이 이란의 엘리트 혁명수비대에 재정 등 지원을 제공했다며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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