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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집값 총액 5천조 원 넘어...시중 자금은 '부동산·증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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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국내 주택 시가총액 5천 56조 7천억 원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 2.64배…역대 최고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더 호조를 보였다는 의미"

[앵커]
지난해 국내 집값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천조 원을 넘어 섰습니다.

초저금리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끊임없이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 생산적인 투자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은 5천 56조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2010년 3천조 원, 2016년 4천조 원대로 올라선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5천조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불과 3년 만에 총액 1천조 원이 늘어났습니다.

경제 성장세와 비교해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 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2.64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배율이 올랐다는 것은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더 호조를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명목 GDP 성장률은 둔화하면서 주택 시장 시가총액 배율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 양극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집값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자산의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 되고 있는데요. 집값이 떨어지면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초저금리 영향으로 3천조 원이 넘는 시중 자금은 부동산과 주식 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58조 천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올 상반기 늘어난 은행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32조 2천억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증시 주변에도 많은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6월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6조 천억 원, 이달 10일 기준으로 신용융자 잔고가 13조 원을 넘었습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유입되며 '자산가격 거품' 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통화당국인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정책 기조를 바꿀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생산적 투자처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정부에 조언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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