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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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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완치…확진 18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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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통해 음성 판정 사실 알려

지난 7일 확진 판정 후 세 차례 재검 끝 완치

코로나19 감염되고도 위험성 무시 일관

이데일리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음성판정 사실을 알렸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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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세 번째 검사 끝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을 받은 지 18일 만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양성 판정을 받은 그는 대통령 관저에서 자가격리하는 2주 사이 세 번이나 재검을 받았다.

확진 판정 일주일 뒤인 지난 14일 재검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자가격리 생활이 견디기 힘들다며 받았던 지난 21일 검사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 세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지막 검사가 언제 이뤄졌는지 밝히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그 심각성을 무시하는 언행으로 일관해왔다. 확진 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조차 마스크를 벗고 “바이러스 진행을 두려워하지 말자. 이것이 인생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직접 복용하며 주변에 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앞서 브라질 의료계는 코로나19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7일 브라질 전염병학회(SBI)는 코로나19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즉각적이고 긴급하게’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유튜브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었는데 몸 상태가 좋다. 여러분도 나처럼 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트윗에서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39만명을 넘어 미국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는 8만649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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