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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알제리, 코로나19 봉쇄 다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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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알제리가 포함된 지도[구글 캡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모로코와 알제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나란히 봉쇄 카드를 다시 꺼냈다.

모로코 보건부와 내무부는 27일(현지시간) 아침부터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페즈, 메크네스 등 주요 도시 간 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응급 환자, 지방 당국의 허가를 받은 특수직 근로자 등을 제외하면 주요 도시로 여행을 할 수 없다.

다만, 이들 도시로 들어가는 물건 운송은 허용된다.

모로코 정부는 많은 모로코 국민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조처를 잘 따르지 않기 때문에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약 3천500만명인 모로코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22일 220명, 23일 302명, 24일 570명으로 늘었고 25일 811명으로 최다치를 찍은 뒤 26일 633명을 기록했다.

26일까지 모로코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278명이고 이들 중 313명이 사망했다.

모로코 정부는 지난달 25일 식당, 카페, 호텔 등의 영업을 재개하는 등 한달 전 코로나19 규제 조처를 완화했다.

연합뉴스

6월29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알제리 수도 알제.[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로코의 이웃국가인 알제리 정부도 2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9개 주(州)에서 15일 동안 부분적인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29개 주에서 야간 통행금지(오후 8시∼오전 5시)가 적용되고 이들 지역과 연결된 도로가 봉쇄된다.

알제리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600명가량 나오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 594명, 23일 612명에서 24일 675명으로 치솟아 올해 2월 25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뒤 최다로 집계됐다.

26일까지 알제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7천357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천155명으로 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6천769명), 이집트(4천606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알제리는 인구가 약 4천400만명이고 종교적으로는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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