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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후보 3상 임상시험 돌입"…미 정부 "연말까지 백신 대량 공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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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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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임상시험에 자원한 한 시민이 27일(현지시간) 뉴욕주 빙햄튼에서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고 있다. 빙햄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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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27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미국에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자는 올해 연말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돼 대중에게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1273’ 백신은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시험에 자원한 참가자들 가운데 절반은 백신 후보 물질을 28일 간격으로 5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씩 투여받고,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은 이들은 부작용 없이 코로나19 항체가 안전하게 생성되는지 비교·분석의 대상이 된다.

모더나는 이달초 발표된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을 두차례 투여받는 피실험자들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며, 미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임상시험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2020년 말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배포하는 것은 도전적인 목표지만 미국인을 위한 올바른 목표”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연간 5억회 투여분의 백신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10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은 일반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투여해도 좋을지를 판단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서 시험 결과가 11월쯤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mRNA-1273은 합성된 메신저RNA(m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모방함으로써 인체의 면역 체계로 하여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중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원리로 설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150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도 중이며 이중 20여종류가 인체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다. 모더나 외에도 미국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이 이달 초 인체를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시험에 들어갔고,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조만간 대규모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3상 임상시험은 현재까지 진행 중인 시험 가운데 가장 대규모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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