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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전국 정수장 435곳 중 3곳 여과지 유충 발견…수돗물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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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일반정수장 전수조사 결과 발표

다음달 말까지 종합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깔따구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사업소의 침전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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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환경부는 지난 17∼26일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경남 합천 적중, 강원 강릉 연곡, 전북 무주 무풍 등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선 소량의 유충이 발견됐다.


이 유충이 배수지 및 수용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건 여과지가 유충을 거르면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로는 흘러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수돗물은 취수장에서 혼화지, 침전지, 여과지 등 여러 단계를 거친 뒤 염소 투입 후 정수지와 펌프실, 배수지 등을 지나 가정으로 공급된다.


환경부는 합천·무주 정수장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은 여과지를 뒤집어 세척하는 역세척 주기를 통상적인 2∼3일보다 긴 7일 주기로 운영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합천·무주 정수장에서 쓰는 계곡수는 수질이 매우 좋아 역세척 주기를 상대적으로 길게 운영하다보니 유충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강릉 정수장은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오는 31일까지 3곳 정수장의 여과지 모래를 교체하고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는 등의 보완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한 49개 고도정수처리장 전수조사에선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해 7곳의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 겉면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활성탄지는 숯과 비슷한 다공질 탄소 물질로 만들어진 정수 설비를 말한다.


인천은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지를 차단하고 배수지 및 관로에서 물을 흘려보낸 결과 22일 이후 모든 관로상 관측 지점(266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관로 말단의 수돗물 속에 남아있던 일부 유충이 가정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발견 건수는 줄었다고 알렸다. 인천 가정 내 유충 발견 건수는 21일 24건, 23일 18건, 25일 2건, 26일 4건이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벌레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다음달 말까지 유충 문제 관련 종합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수처리시설 에 유충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 조치를 한다.


정수장 건물에 미세방충망·이중 출입문과 포충기를 설치하고 활성탄지에 개폐식 차단시설 등을 추가해 생물체의 접근을 삼중으로 막는다


정수장 주변 환경과 방충 설비에 이상이 있는지를 매일 점검한다.


여름철엔 활성탄지 역세척 주기를 최대한 단축한다.


깔따구 등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저수조·물탱크 일제히 청소한다.


국민이 주거지역별 유충 발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수돗물 상황'을 환경부 누리집에 게재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신속·정확하게 공개하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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