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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IMF, 남아공에 코로나19 대응 5조원 긴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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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43억 달러(약 5조1천500억원)를 긴급 금융지원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이는 남아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충격"에 대처하고 절실한 보건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IMF는 남아공의 IMF 쿼터(출자할당액) 100%에 해당하는 규모의 신속금융제도(RFI) 차관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재정적 압력에 따른 국제수지 문제 처리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인 남아공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경기 침체 가운데 있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7% 감소하고 재정 적자는 GDP의 15%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금융기관에서 70억 달러 정도를 빌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가 세운 신개발은행(NDB)이 이미 10억 달러 차관을 승인했고,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50억 랜드(3억455만 달러)를 대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은행과 협의도 진행 중이다.

티토 음보웨니 남아공 재무장관은 IMF 지원 발표에 "전향적인 우리의 재정조치들이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 악화된 기존의 경제적 취약점들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강력한 노동계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엄격한 구조조정 조건이 따라붙을까 우려를 제기해 왔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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