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
지난 5월 '여름철 기상전망' 당시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던 기상청은 머쓱하게 됐다. 장맛비는 8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북한과 가까운 중부지방은 (8월 초에 해당하는) 이번 주말 고비를 지나, 다음주 초인 8월3일 전후 장마철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제주는 28일, 남부지방은 30일쯤 장마에서 사실상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상청은 여름철 전망 브리핑 당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티베트고기압과 중국의 열적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과 열대야일수도 평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었다.
기상청은 28일 "제주와 남해안에 영향을 줬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의 비 구름대는 동진하고, 별도로 지금 서해에서 만들어진 정체전선상 비구름대가 점차 강해져 이날(28일) 밤 충청과 경북에 센 비가 내리고,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다시 비를 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 비를 뿌리는 구름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남풍과 동해 북부 고기압의 동풍이 서로 만나 동서로 길게 이어져 충청·경북을 중심으로 발달한다.
구름대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31일쯤 서울·경기와 가까운 북한지역에서 비구름대가 발달한 뒤 중부지방에 머물거나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비를 뿌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 집중호우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장마철이 지나도 소나기나 돌발성 집중호우, 기압골에 의한 강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호우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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