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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전망 두 달 연속 상승…'역대 두번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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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가격전망CSI 전월대비 13P 상승
"아파트 등 주택 매매가격 오른 탓"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치 자체로만 보면 2018년 9월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조사한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달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112)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로 지난 2018년 9월(128) 이후 최대다.

조선비즈

28일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대치·개포동 일대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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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뒤 주택가격 전망으로 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으면 반대를 나타낸다.
권처윤 한은 통계조사팀 팀장은 "지속적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하고 있다"며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에 비해 높고, 실제 아파트 등 주택 매매가격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주택 매매가는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96)보다 16P 상승한 11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기록한 18P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었다. 서울 거주자, 6대 광역시 거주자, 이외 기타 도시 거주자의 주택가격전망CSI는 19P, 16P, 15P씩 모두 상승했다.

권 팀장은 "집값을 끌어올리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2018년 8~9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집권 초기, 신(新)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후 9·13 부동산 대책이 맞물리며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2로 전월대비 2.4P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은은 코로나 충격으로 하락한 CCSI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비롯한 정부 정책 효과로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 대응이나 코로나 진행상황 전개 여부에 따라 지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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