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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영광 등 전남 서부에 큰비.....벼논 378㏊, 주택 10동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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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9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주택가 골목에서 주민들이 하수구에서 역류하는 흙탕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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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등 전남 서부지역에 최고 183㎜의 큰비가 쏟아지면서 벼논과 주택 등이 잇따라 물에 잠겼다.

29일 전남도의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호우특보 속에 영광 183.7㎜, 장성 146.6㎜, 곡성 128.6㎜의 장대비가 내려 들판이 물에 잠기고, 주택이 침수하는 등 피해가 났다. 광주시에도 이날 148.3㎜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골목 곳곳이 잇따라 침수했다.

물 폭탄이 쏟아진 영광군에서는 백수읍·군남면 일대에서 벼논 378㏊가 물에 잠겼고, 주택 10동과 건물 4동에 물이 차는 등 침수피해가 났다. 또 영광과 장성 소하천 제방 7곳이 일부 유실되고, 도로 8곳은 침수로 한때 통행이 막혔다.

영광군은 침수한 주택에서 흙탕물을 빼내고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복구를 지원했다. 또 잠긴 벼논에는 새 물을 걸러대고 병해충 방제를 하도록 했다. 유실된 소하천은 제방에 마대를 쌓아 물이 넘치지 않도록 했다.

영광군 군서면에서는 축사 3동이 침수해 병아리 3만마리가 폐사했다. 장성군 삼계면 수산리에서는 장마로 물러진 언덕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마을 안길 석축이 일부 유실됐다. 이 사고로 ㄱ씨의 집 보일러실 3.3㎡가 밀려든 토사에 묻히기도 했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시20분 황룡강 하류인 광주시 장록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영광 장성 곡성 화순엔 호우경보, 순천 광양 담양 구례 함평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전남의 평균 강우량은 28일 20.2㎜, 29일 55.0㎜로 측정됐다. 도는 30일까지 비 5~30㎜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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