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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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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재개하는 '여름 NBA'… 아데토쿤보 MVP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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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지난 3월 6일 LA 레이커스와의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앤서니 데이비스를 제치고 드라이브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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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러나길 기다린 미국프로농구(NBA)가 마침내 다시 문을 연다.

지난 3월 중순 중단된 2019~20시즌 NBA 정규리그는 31일 유타 재즈-뉴올리언스 펠리컨스, LA 클리퍼스-LA 레이커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양한 변화가 도입됐다. 우선 30개 구단이 모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동ㆍ서부 콘퍼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와 6경기 이하 차이를 보이는 팀까지 22개 구단만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이에 따라 서부 꼴찌로 추락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의 모습은 볼 수 없다. 팀 당 8경기씩 8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상위 8개씩 16개 팀이 올라가는 플레이오프는 8월 18일에 시작한다. 또 이동에 따른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내에 위치한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컴플렉스의 3개 코트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경기장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팬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동부는 밀워키 벅스가 전체 최고 승률(0.815ㆍ53승 12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고 서부에서는 'LA 라이벌' 레이커스(49승 14패)와 클리퍼스(44승 20패)가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 전문가 16명의 우승 전망을 게재했는데 정규리그는 동부 밀워키(13표), 서부 클리퍼스(9표)가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 결정전은 클리퍼스(8표)가 근소한 차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정규리그 개인상 시상은 리그 중단 이전까지 성적을 토대로 정해지는데 최우수선수(MVP)는 2연패에 도전하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사실상 예약했다. 지난 시즌 MVP인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에도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57경기에 출전해 평균 29.6득점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신인상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유력하다. 모란트는 올 시즌 59경기에서 평균 17.6득점 3.5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은 무릎 수술로 데뷔가 늦어지는 바람에 19경기(평균 23.6득점 6.8리바운드 2.2어시스트) 출전에 그치면서 ESPN 자체 투표에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NBA 사무국은 지난 21일 디즈니월드 캠퍼스에 모인 선수 34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선수 322명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무국 발표 이후로는 확진 선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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