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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개장 '한달' 앞둔 그랜드조선 부산, 기록적 폭우에 지하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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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침수…전산설비 피해

"피해 규모 추산·복구 작업 중"

당초 오픈일 변경 여부 미정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내달 25일 오픈을 앞둔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이 기록적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29일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지하 층들이 지난 23일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어 현재 피해규모를 추산하고 오픈 준비를 위한 복구 작업 중"이라며 "다만, 오픈 일정을 연기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3~24일 내린 비로 인한 부산지역 피해 상황은 31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건물 침수·파손이 182건, 상하수도 파손·역류 6건, 도로·교량 침수 61건, 기타 시설피해 64건 등이다.


이번 침수 피해로 그랜드 조선 부산 지하 층에 있던 전산 설비가 피해를 입으면서 온라인 예약시스템도 마비됐다. 호텔 홈페이지에도 '부산 지역 폭우로 인한 시스템 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이 공지돼 있다. 우선 내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전화·이메일 예약 문의를 남긴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약 안내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조선호텔이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인수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 온 호텔이다. 330실 규모 특급호텔로 신세계조선호텔의 '조선호텔' 브랜드보다 한 단계 상위인 최고급 호텔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물난리에 취약한 해운대에서도 호텔(그랜드 조선 부산)이 비교적 저지대였다는 점에서 침수 피해가 다른 곳들보다 더 큰 듯하다"며 "여름 성수기 시즌인데 올해 장마가 늦게 오면서 부산 관광이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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