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신덕 190㎜·순창 풍산 155.5㎜·진안 131㎜…도내 전역 장맛비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통제…강변 주차장·다리밑 도로 등 차단
폭우로 잠긴 농경지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나보배 기자 = 전북 지역에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며 논밭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임실 신덕 190㎜를 비롯해 순창 풍산 155.5㎜, 진안 131㎜, 고창 127.8㎜, 부안 127㎜, 전주 모악산 115㎜ 등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중 군산, 김제, 부안, 고창, 순창, 남원 6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지리산 국립공원 등 탐방로 52개소가 통제되고 둔치주차장 5곳과 전주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 17곳 등이 전면 차단됐다.
장맛비에 통제된 언더패스 |
강우 시간이 길어지며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완주군 상관면 슬치재 국도 17호선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한때 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8시 50분께는 완주군 구이면 인덕리 지방도 714호로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6시께야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오전 6시 56분께 전주시 완산구 완산초등학교 앞 나무 1그루가 쓰러지기도 했다.
고창과 부안에서는 논과 논콩 등 109.3㏊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 중에 있다.
정읍시 칠보면에 위치한 주택 3곳에는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주택에 있던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로부터 구호품을 전달받기도 했다.
범람한 임실군 신덕면 수천리의 한 하천 |
전주기상지청은 이날 밤부터 30일 낮 12시께까지 시간당 5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새벽을 기해 전주와 익산, 완주, 정읍, 무주, 진안, 장수, 임실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침수와 산사태 등 발생 위험이 높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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