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마스크 착용 거부해온 미 공화 고머트 하원의원, 코로나19 확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텍사스행 동행 전 확진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평소 마스크를 잘 쓰지 않던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데일리

루이스 고머트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루이스 고머트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텍사스 행에 동행하기 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고머트 의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 안을 돌아다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고머트 의원은 전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도 참석했다.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거리를 두고 착석했지만 고머트 의원은 청문회 전 바 장관과 가까이 서서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법무부는 바 장관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위터에 “고머트 의원이 빨리, 그리고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며 “필요한 예방조치를 거부하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난 모든 의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해왔고 이번 일이 모든 동료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도 “고머트 의원을 비롯해 너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무책임하게 굴고 있다. 고머트 의원은 당장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서 15만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39만491명, 사망자 수를 15만34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15만명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66만2천여명)의 22.7%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는 이날 코로나19 억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해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 사망자가 수십만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