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ㆍ인삼밭 등 148㏊ 잠겨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커피숍 앞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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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침수ㆍ붕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하천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전북도는 현재 전주와 익산, 군산 등 7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정읍과 남원, 고창 등 나머지 7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완주 214.4㎜, 전주 172.4㎜, 익산 169.7㎜, 진안166.5㎜, 김제 135㎜, 무주 132㎜ 등을 기록했다. 완주 지역은 한때 시간당 100.4㎜ 폭우가 쏟아졌다.
전북도는 현재까지 17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완주군 상관면과 구이면,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집안에 있던 주민 3명이 긴급 대피했다.
침수 피해도 늘고 있다.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고창과 부안지역 논 등 148.4㏊가 물에 잠겼다. 전주와 완주지역 일부 상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도내 국립ㆍ도립공원 탐방로 130개는 모두 통제됐다. 정읍, 남원, 장수, 순창 등 6개 시군의 8개 강변 주차장과 전주 삼천변 등 언더패스(다리 밑 도로) 8개가 통제 중이다.
전북도는 안내 문자 통해 산사태나 상습 침수 등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으므로 산사태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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