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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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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도로명에 지역화폐 이름…입주예정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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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지역화폐 서로이음과 같은 이음대로·이음로 결정…"지역특성 없어"

연합뉴스

검단신도시
[인천도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 서구가 검단신도시 주요 도로의 이름 중 상당수를 지역화폐 명칭과 같은 '이음대로'나 '이음로' 등으로 정해 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31일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 단체인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검단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신도시 지역에 부여된 도로명에 반발, 변경 의견을 내기 위해 의견을 취합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서구는 검단신도시의 전체를 관통하는 길이 5.5km 대로의 이름을 '이음대로'로 정했다. 해당 대로와 연결되는 6개 도로에도 '이음1∼6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외 검단신도시 도로에 서로1∼3로, 검마루로, 갈메울로, 발산로, 당곡로, 솔모랭이길 등의 이름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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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가 정한 검단신도시 도로명
[인천시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입주예정자들은 인천 서구 지역 화폐 서로e음(이음)과 동일하게 신도시 주요 도로의 이름을 정한 것을 놓고 "지역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라거나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서구에는 최근 검단신도시 도로명을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주민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서구는 도로명을 부여하기 전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쳤다며 정식으로 도로명 변경 신청이 들어오면 변경 여부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서구는 검단신도시 사업 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도로명 부여 신청이 들어온 뒤 이음대로 등 도로명을 예비부여안으로 정했다.

이후 2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와 도로명주소 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부여안을 도로명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 공고 기간 접수된 의견이 단 1건도 없었다"며 "최종적으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음'이라는 도로명에 대해서는 "지역화폐와 연계된 부분도 있지만 구도심과 신도시를 '잇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환경과 사람을 잇는다는 등 의미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임현오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 회장은 "해당 도로명을 정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으며 의견 수렴을 하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지역화폐 이름이 아닌 검단신도시만의 차별화된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입주예정자들과 의견을 논의해 서구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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