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S&P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중 갈등으로 S&P가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아시아태평양 화웨이 협력사들의 매출 250억달러(약 29조7700억원)가 증발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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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미국 반도체 장비를 이용하는 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 및 계열사에 특정 반도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허가를 내려줄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는 외국 기업들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으라고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미중 싸움에 볼모로 잡힌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생산을 위해 반도체 수입이 절실한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제재에 앞서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목록에 올려 미국 기업들이 허가 없이 화웨이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활동이 미국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클리포드 커즈 S&P 신용 분석가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화웨이와 직접 거래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P는 "아시아태평양 테크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 환경에 적응해 결국 매출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SMC의 경우 화웨이의 주문을 잃어도 이미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고, SMIC는 해외 공급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중국 기업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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