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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7개월 당대표' 이낙연 겨눈 김부겸 "태풍 앞 선장이 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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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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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겨냥하며 "위기의 최정점에서 당 대표가 사임하게 되면 큰 태풍 앞에서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김 후보는 1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금 누구나 우리 당의 위기를 말한다. 그 위기의 정점은 어디일까.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선주자도 보호해야 하고 보궐선거 후보도 보호해야 하는 당 대표는 온갖 손가락질과 돌팔매질을 맞아가며 (후보들을) 보호해야 한다. 대선후보가 당 대표를 맡게 되면 본인 지지율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김부겸에게 기회를 한 번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동의하시면 박수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7개월짜리 당 대표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29일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후 9월 1일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평소와 다른 넉 달을 잘해야 문재인 정부가 최종적으로 성공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제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과제로는 '국민 생활에 더 세밀히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제를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며 "청년과 여성의 고통에 더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후보는 "민주당 176석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다. 이 의석을 갖고도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에서) 우리에게 또 표를 주고 싶겠나"라며 "이를 통해 2022년 대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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