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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뭐길래…트럼프, '비상경제권법' 발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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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국 정부의 이용자 정보 접근 우려"

틱톡 "미국 이용자 정보는 미국 내 저장"

연합뉴스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제재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틱톡은 주로 10∼20대가 사용하는 15초짜리 동영상 제작·공유를 위한 앱으로 미국 내 사용자만 1억6천500만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어 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틱톡은 중국기업이 운영하는데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시야에 들어오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왔다"고 밝혔다.

NYT는 또 "중국 국내법상 정부가 기업의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해왔다"며 "화웨이(華爲)와 ZTE(중싱통신)에 대해서도 (틱톡과)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안보 문제를 고리로 화웨이와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틱톡과 같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재가 시작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틱톡이 우려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틱톡을 행정명령으로 금지할 수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금지방안이나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NYT는 행정명령과 함께 '국제비상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으로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차단하는 방법과 틱톡 운영사를 '면허 없이 물건을 판매해선 안 되는 기업'에 포함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77년 발효된 국제비상경제권법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단체, 개인 등에 대한 제재가 목적이다.

미국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틱톡은 최근 디즈니 출신의 케빈 메이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미국에서 1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기업'으로 보이고자 노력해왔다.

틱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사용자 정보는 미국 내에 저장한다"며 "사용자 사생활과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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