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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금지에 中 '발끈'… "美, 전세계서 신뢰잃는 자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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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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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앱(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방침을 선언하자 중국이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할 것"이라며 "곧, 즉시(soon, immediately) (그렇게 할 것이다). 내 말은 정말로 즉시 한다는 것이다. 내일(8월1일) 서류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은 "미국 내 틱톡 금지가 현실화 된다면 미국은 전 세계 기업들에게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신경보는 Δ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하는 이유가 합당하지 않은 점 Δ 미국 대선을 위해 이유 없이 중국 기업을 제재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치로 미국이 전 세계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니우신춘 중국 현대 국제관계연구원 중동 연구소장은 "미국은 틱톡을 금지할 합당한 이유를 들지 못하고 있다"며 "틱톡이 대체 미국 국가안보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는 건 명백한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을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기술관련 산업을 제재해 이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크게 줄이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틱톡 금지 조치는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자멸수라고 비난했다.

신경보는 "중국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다른 국가 기업들도 향후 아무 이유 없이 제재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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