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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범계 “특정지역 사투리 빗댄 표현 아냐···제 주택은 처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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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국회 발언을 지적했다가 ‘지역 폄훼’ 등의 비판을 받자 “특정지역 사투리를 빗댄 표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3주택 소유자’라는 점에 대해선 “2주택자에 1상가 소유자”라며 “지금 처분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통합당이) 정부·여당을 공격할 때 쓰는 격앙된 톤을 지적한 것인데 (윤 의원의) 메시지와 관련 없고 적절치 않은 듯해 지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박 의원은 SNS에 윤 의원의 ‘임대차 3법’ 비판 국회 연설을 두고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를 가공했다”며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특정 지역에 대한 폄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의원이 윤 의원의 연설이 호평을 받은 것을 두고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없이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그쪽(통합당)에서 귀한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다.

일부 누리꾼들은 “억양 문제를 지적한 건 지역을 폄훼하는 수준 낮은 비판” “3주택자 소유자가 할 말은 아니다” “억양이 이상한 동네에 왜 다주택을 소유하고 있는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글에서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없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날 박 의원은 윤 의원의 연설을 다시 언급하면서 “윤 의원이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임대인 이야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2년마다 쫓겨날 걱정하는 분들 적어도 4년은 걱정없게 했다”며 “전세값·월세 대폭 상승이 절대 불가능하게 했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일부 돌려도 제한을 받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낮다고 차라리 전세 빼주고 말지? 보증금 빼서 돌려주는 것은 거액의 현금 보유자 외에는 불가능하다”며 “갭투자로 집 사고 전세 낀 사람은 더욱 어렵다. 감정적으로 큰 돈이 안된다고 전세 빼서 아들·딸 살게하는 것은 실제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착한 임대인 많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임대인 보상? 세상에, 없는 사람 주거안정 차원에서 법 만들어 통과시키니 나라가 그래도 있는 사람 보상해주라는 것이냐”며 “결국 윤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임을, 그 설움을 연설 처음에 강조했지만 임대인 보호를 외친 것이다. 그는 연설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대인이자 임차인이라고 표현을 바꿨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3주택 소유자라는 점에 대해 “2주택자에 1상가 소유자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상속받은 것이고, 지금 처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향신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훈 선임기자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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