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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피플] 사라질 위기의 '설국향'을 발굴한 심석보 에스피프레시 상품소싱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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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심석보 에스피프레시 팀장(사진제공=에스피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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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향ㆍ레드향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설국향은 한때 판로를 찾지 못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신품종 과일은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판로확보에 실패할 경우 소리없이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설국향 역시 제주 농민들과 제주시 관계자들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이런 설국향을 우리 식탁에 오르게 한 인물이 있다. 에스피프레시 심석보 상품소싱팀장이 주인공이다.

"설국향은 당도가 높고 식감도 좋은 훌륭한 과일이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과일'이라 시장 안착이 쉽지 않았죠. 제주도 정무부지사, 관할 농협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논의 끝에 설국향의 전량 수매를 결정했습니다."

심 팀장이 속한 상품소싱팀은 이름처럼 상품의 매입을 결정하고 유통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기존 품종을 업그레이드한 상품을 찾아내는 것이 그의 일이다.

에스피프레시는 올해 3월 제주시 농협, 중문농협 유통사업단과 신품종 고당도 만감류 '설국향'의 독점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그의 상품 기획 전략을 발판 삼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설국향은 이제 레드향, 천혜향과 더불어 제주를 대표하는 단감류로 등극했다.

심 팀장은 10여 년간의 공영도매시장 과일 경매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에스피프레시(SPfresh) 상품소싱팀에서 산지 발굴, 상품 유치 등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나름의 상품 선택 기준이 확고하다.

"좋은 과일요? 외형만 뛰어난 과일이 무조건 맛있다는 건 편견입니다. 소비자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과일’을 외형에 치우치지 않고 본연의 풍미와 특징이 살아있는 제품을 골라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과일은 크기나 색 등 외형적 측면뿐 아니라 본연의 풍미와 당도 등을 골고루 갖췄을 때 좋은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최근에는 외형적으로 예쁜 과일만 '좋은 과일'로 인식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오히려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는 사례가 많았다.

심 팀장은 “외형적으로만 좋은 과일을 선별하는 현실 때문에 농가의 무리한 재배, 상인의 편중된 판매가 이뤄졌다"며 "소비자 선택권이 좁아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스피프레시는 ‘프룻 헌터(Fruit Hunter)’를 통해 국내외 산지를 찾아다니며 최상의 맛, 최고 품질의 과일을 선별한다.

선별된 과일은 폴앤박 자체 평가단인 '프룻로드 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최고급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폴앤박(PAUL&PARK)’의 브랜드명을 부여받는다. 폴앤박의 최상급 과일은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폴앤박’, 쿠팡, 마켓컬리, CU편의점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그는 특히 이미 유통시장이 형성된 품종보다는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신품종 과일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지속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지 확보 및 농가 교류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심 팀장은 “과일 중에서도 평균 이상의 당도와 품질, 식감이 담긴 최상급 과일을 지속적으로 유통해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브랜드이자 신뢰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에스피프레시의 목표”라며 “이러한 가치를 ‘폴앤박’ 브랜드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언제 먹어도 맛있는 과일’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이투데이/안경무 기자(noglasse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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