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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폭우 쏟아진 충북 북부서 산사태 등으로 4명 숨져…구조 나선 소방관 등 8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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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폭우가 쏟아진 2일 충북에서 산사태 등으로 4명이 숨지고 일가족 등 8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18분쯤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한 캠핑장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42)가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오전 10시30분쯤에는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인근 축사를 덮쳤다.

토사에 매몰된 축사에서 가스 폭발까지 일어나 B씨(59)가 숨졌다.

경향신문

2일 오전 7시30분쯤 충주시 산척면 한 도로에서 충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송모 소방사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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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전 8시쯤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C씨(76)가 산사태로 숨졌다. C씨는 건물 밖에 있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 하천에서 D씨(59)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날 오전 7시30분쯤 충주시 산척면 서대마을 주택매몰 현장에 출동하던 송모 소방사(29)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그는 명서리 도로에 침수가 발생해 차량 진입이 어려워지자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하다 갑자기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소방본부는 304명의 인원과 드론 등 장비 51대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오전 8시53분쯤에는 음성군 감곡면 오향6리에서 E씨(62)가 있던 컨테이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1시55분쯤에는 단양군 어상천면 신곡리에서 F씨(74) 등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와 노은면 수룡리에서도 각각 ‘사람이 물에 떠내려 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중이다.

충북도소방본부는 또 이날 오후 3시36분쯤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에서 백모씨(75)가 실종됐다는 백씨 가족의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 중이다. 신고자는 “하천 주변에 사는 백씨가 걱정돼 찾아가 봤더니 집에 없었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전 9시 현재 충북지역 강수량은 단양 영춘 258.5㎜, 충주 엄정 224.0㎜, 제천 백운 218.0㎜, 충주 노은 134.5㎜ 등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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