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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갑빠오, 2년 만에 개인전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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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아뜰리에 아키

이투데이

갑빠오, Fit for life, 2020, color on ceramic, 24x17x70(h)cm.(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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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대미술의 차세대 작가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 갑빠오(고명신)가 2년 만에 개인전을 열고 관객을 만난다.

2일 갤러리 아뜰리에 아키에 따르면 갑빠오가 준비한 개인전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는 평범한 일상 가운데 종종 머릿속을 스쳐 가는 나와 너, 우리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단상(斷想)을 담는다.

갑빠오는 특별한 이야기를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기보다 평범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 감정을 손의 감각으로 기록하는 작가다. 재치 있는 관찰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감각으로 일상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소재는 ‘사람’이다. 사람을 형상화한 도예로 인물의 특유한 표정과 감성을 담아낸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신작 ‘HOOKUP-1’도 선보인다. 작품은 다른 표정과 크기의 얼굴들이 어떠한 순서 없이 자유롭게 쌓아 올려져 하나의 작은 탑을 이룬다. 크기와 무게에 상관없이 유희하듯 쌓아진 인연의 기둥은 생김새, 성격,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웃의 풍경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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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빠오, HOOKUP-1, 2020, color on ceramic, 35x35x175(h)cm.(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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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유사하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세라믹 오브제들의 유닛들이 높낮이를 달리하여 연속적으로 반복하고, 나열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스톨레이션 신(Installation scene)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기 다른 형태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작품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성’에 대한 작가만의 새로운 표현방식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갑빠오 특유의 순수하고 낙천적인 형태의 오브제들로 구성돼 있다. 서정적인 색채의 조합, 그 위에 적힌 짤막한 메시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과 소통이 주는 나른한 행복, 따스한 안도감, 충만한 즐거움 등 다양한 추상적 감정을 상상하게 한다.

아뜰리에 아키 관계자는 “재료의 물성을 자유롭게 다루는 역량이 풍부한 작가인 갑빠오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다채로운 세라믹 아트와 더불어 선보이는 회화 및 설치 미술을 통해 확장된 예술세계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소희 기자(k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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