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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영남 찾은 민주당 당권 후보들…이 “지역 안배” 김 “영남 당대표를” 박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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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박주민·김부겸·이낙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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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3인의 지지 호소가 1~2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 펼쳐졌다.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참패를 안긴 영남은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핵심 공략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을 위해 영남 지지를 끌어 모아야 하는 이낙연 후보(68)와 영남이 ‘베이스캠프’인 김부겸 후보(62), 당 혁신의 기치를 앞세운 박주민 후보(47)는 영남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호남에 기반을 둔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으로 영남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중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며 “틈만 나면 대구·경북에 오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사 시절 경북과 함께한 농산물 공동판매를 예로 들며 “지역주의 벽을 반드시 깨자”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역별 연설을 모두 지역 현안으로 시작했다. PK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도 신공항,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을 그린뉴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선 섬유산업 고도화, 자율주행차 시범도시 지원,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지역주의 타파’로 영남 표밭을 일궈온 김 후보는 자신의 당선이 민주당 재집권으로 이어지는 핵심 변수라고 주장했다. 정권 재창출에 필수인 영남 지지율 상승을 위해 ‘영남 당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취약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이곳 지지율을 10%만 올리면 어떤 후보를 모시더라도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영남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후보’로 차별화를 꾀했다. PK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변인 시절 자신에게 “뭘 그리 망설여 인마, 저질러버려”라고 가르쳤던 일화를 강조했다. TK에서는 “대구 땅에서 민주당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처절한 싸움인가”라며 “동지들이여. 우리가 대한민국의 가치와 꿈을 만드는 그날까지 버텨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당 혁신과 개혁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는 “안정적 당 관리나 차기 대선 준비를 넘어 국민과 능동적으로 대화하고 과제를 두려움 없이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 험지에서 활동하는 당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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