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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장마 아닌 ‘수마’…중부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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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50㎜’ 사망 6명·실종 8명

충북 ‘기록적 물폭탄’ 피해 집중

도로 유실·주택 침수 등 줄이어

태풍 ‘영향권’ 폭우 더 쏟아질 듯

[경향신문]


경향신문

무너진 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 2일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휩쓸려 유실된 모습이다. 이날 폭우로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일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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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50㎜’ 사망 6명·실종 8명
충북 ‘기록적 물폭탄’ 피해 집중
도로 유실·주택 침수 등 줄이어 태풍

‘영향권’ 폭우 더 쏟아질 듯
풍수해 위기경보도 ‘경계’ 상향

지난 1일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1명 등 8명이 실종되며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5일 이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말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강원 횡성과 경기 광주·수원에서는 총 166가구 36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기 용인 백암면 백암리에서는 하천 범람 등으로 하천변 주민 1500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경기 안성과 이천·광주·용인·여주 등지에서는 주택 155채가 침수됐다.

또 고속도로가 유실되고, 충북선 등 강원 충청 지역 열차 운행도 끊겼다. 코레일은 충북선 삼탄~공전역 간, 태백선은 입석리~쌍용역 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전 노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은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는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나 5일까지 중부지방에 쏟아지는 누적 강수량은 100~300㎜,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경보는 주의-경계-심각 순이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 대응 단계다.

위기경보와 대응 수위 격상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피해 대비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사태·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과 침수 우려가 높은 둔치 주차장·저지대·지하차로 등에서 피해가 없도록 예찰과 사전대피를 강화토록 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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