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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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미군 감축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는 독일에 주둔한 미군 3분의 1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독일 일요지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주독 미군 감축은 미국뿐만 아니라 서방의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여러 면에서 버락 오마자 전 대통령과 닮았다. 오바마는 미국 외 세계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미국 고립주의의 이상한 형태였다"고 두 사람을 한 데 묶어 비판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전방위적인 트럼프 저격 발언을 이어갔다. 볼턴은 "트럼프가 어떠한 일관된 철학ㆍ전략적 기반도 없이 국가안보에 접근해 그의 임기 전보다 (안보가) 덜 안정된 상태"라면서 "트럼프는 재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는 의사도 거듭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 6월 자신의 회고록을 출간하면서 쏟아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2018년 4월부터 17개월 간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볼턴은 이번 회고록 발간으로 트럼프와 큰 갈등을 빚은 인물이다.
한편 이번 주독미군 감축 결정 관련 미 국방부가 전력 유연화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트럼프는 "독일이 돈을 안내서"라며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 일각에선 11월 대선 전략이라는 풀이도 나오는 가운데, 3개월밖에 남지 않은 대선 전 실제 감축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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