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中언론 "美의 틱톡 사냥, 추악한 '미드'의 한장면 같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틱톡. ©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앱(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방침을 선언하자 중국이 격분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할 것"이라며 "곧, 즉시(soon, immediately) (그렇게 할 것이다). 내 말은 정말로 즉시 한다는 것이다. 내일(8월1일) 서류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언론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공식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사설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사냥에 나선 모습은 마치 추악한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앞서 미국의 화웨이 제품 구매 금지 조치엔 '제재'라는 단어를 썼지만 이번 틱톡 사용 금지 조치는 '사냥'으로 표현하며 비난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하는 이유는 터무니없다"며 "국가안보를 핑계로 중국 기술관련 산업을 제재해 이 분야에서 중국을 짓밟으려는 미국의 술수"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틱톡은 미국 법률에 따라 운영되며 중국판 틱톡(더우인·抖音)과는 완전히 분리된 운영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대체 틱톡이 무슨 법을 어겼나"라고 반문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 대다수는 청소년들이고, 그들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한다"며 "틱톡 금지에 반발하는 청소년들이 지난 6월과 같이 경선 유세 티켓을 구매한 후 '노쇼'를 할 구실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신경보(新京報)는 "미국 내 틱톡 금지가 현실화 된다면 미국은 전 세계 기업들에게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
dahye18@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