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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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에 짧은 동영상 앱 서비스인 '틱톡'(TikTok)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협상 기한을 45일 부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와 MS의 협상은 어떠한 합의도 저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미국 정부 패널인 외국인 투자위원회가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MS는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인수하는 협상을 오는 9월15일까지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5일이 끝나는 시점이다. 백악관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MS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마친 직후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MS는 미국인 틱톡 사용자의 모든 개인 데이터가 미국으로 이전돼 미국에 남아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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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은 "MS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완전한 보안 검토를 거쳐 틱톡을 인수하고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다만 이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백악관의 반대로 MS와 바이트댄스 간의 틱톡 인수협상이 중단됐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과 안보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31일 미국 내에서 틱톡의 사용을 8월1일부터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언론들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공산당 공식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사설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사냥에 나선 모습은 마치 추악한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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