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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목적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 전략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Fed는 인플레이션율이 목표 수준인 2%보다 살짝 높아지더라도 이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태도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목표 수준 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일정 기간 목표치를 웃돌더라도 선제적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과 관련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점에서 이는 상당한 변화"라면서 "많은 그러한 것들이 수년 전과 비교해 매우 달라 보인다"고 평가했다.
WSJ은 Fed의 이같은 태도 변화가 근본적으로 시장에 현재의 저금리가 매우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알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회피하기 위한 Fed의 선제적 금리 인상은 약 30년간 이어져온 관행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다만 시장은 저금리 상태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을 WSJ는 강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현재의 '제로(0)' 수준 금리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기 하강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지난 봄부터 논의 대상에 올렸다고 WSJ은 설명했다. 특히 Fed가 지난달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러한 논의를 했으며 다음달 15~16일 예정된 차기 FOMC에서 최종 결론을 내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한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ed는 조만간 정책 결정 전략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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