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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머스크 “피라미드, 외계인이 만든 것”…이집트, “와서 탐구하라”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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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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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캡처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 이집트 정부가 “와서 건축과정을 탐구해보라”며 초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라니아 마샤트 이집트 국제협력 장관은 트위터에 “피라미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문헌들과 피라미드 건축가들의 무덤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를 초청한다”며 “기다리겠다”고 썼다. 앞서 지난달 31일 머스크 CEO가 “분명 외계인들이 피라미드를 지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트윗은 8만4000번 이상 리트윗되며 퍼져나갔다.

머스크가 ‘음모론’ 확산에 일조하자 이집트 당국자와 역사가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이집트의 저명한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도 이날 “머스크의 주장은 완전한 착각”이라는 짧은 동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피라미드의 건설자들은 이집트인이며, 피라미드 건설자들의 무덤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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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아 마샤트 이집트 국제협력 장관은 1일 트위터에 “피라미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문헌들과 피라미드 건축가들의 무덤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를 초청한다”며 “기다리겠다”고 썼다.


머스크 CEO는 “대피라미드는 3800년 동안 인간이 만든 건축물 중 가장 높다면서 위키백과의 링크를 공유했다. 또 BBC의‘피라미드 건축가들의 사생활’이란 제목의 글을 링크하며 “피라미드가 어떻게 지어졌는지에 대한 실용적 요약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글에는 “피라미드 건축가들의 뼈에서 나온 DNA를 현대 이집트인들의 유전자 샘플과 비교한 결과, 어떤 외계 종족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카이로 서쪽 기자 지구에 있는 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확실히 이집트 전역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국가적 프로젝트였다”는 설명이 있다. BBC는 “머스크는 엉뚱한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자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교전구역이다. 누군가 이곳에 뛰어오른다면 이미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다”로 말하기도 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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