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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영국, 내주부터 90분 내 코로나19·독감 판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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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나노포어에서 개발한 새 신속 샘플 검사 도입

DNA 검사기 5천대도 병원 등에 비치…현장에서 결과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 신속 샘플 검사를 개발한 옥스퍼드 나노포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다음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확진 여부를 90분 이내에 알 수 있는 검사가 도입된다.

3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다음 주부터 'Lam PORE'라고 불리는 새 신속 샘플 검사를 요양원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옥스퍼드대 스핀오프(spin-off·기업이나 대학 등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분사한 기업)인 옥스퍼드 나노포어(Oxford Nanopore)에서 개발한 새 검사방법은 코로나19 전증상과 무증상 사례까지 찾아낼 수 있다.

정부는 일단 50만개 분량을 먼저 도입한 뒤 연내 수백만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9월부터 5천대의 DNA 검사기를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에 배치할 계획이다.

DNA 검사기는 콧속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샘플을 연구소로 보내지 않고 검사기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판정할 수 있다.

검사기별로 하루에 15건을 처리할 수 있다.

더타임스는 새 신속 샘플 검사와 DNA 검사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90분 이내에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검사역량은 일 22만건 수준으로, 정부는 이를 가을까지 50만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검사의 4분의 3은 검사 후 24시간 이내 결과가 통보되지만 4분의 1은 최대 4일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수백만건의 새로운 코로나19 검사가 90분 이내에 현장에서 결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사슬을 신속히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검사방법이 코로나19뿐만이 아니라 독감 등도 감지할 수 있는 만큼 겨울철 독감 시즌을 앞두고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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