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로 한강과 지류 하천의 물 높이가 올라가면서 서울 곳곳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특히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가 막혀 시민들이 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하천을 가득 메운 흙탕물이 빠르게 흐릅니다.

다리 턱밑까지 물이 차오르다 보니 물길 옆 산책로는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범람한 한강 지류 중랑천의 모습입니다.

[김창규 / 서울 공릉동 : 30년 좀 넘게 살았는데요. 여기 장마철만 되면 저 멀리 둑까지 (물이) 넘었어요, 옛날에는….]

이미 불어난 물에도 아랑곳없이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면서 월요일 출근길은 그야말로 마비됐습니다.

중랑천 수위가 차량 통제 기준인 15m 넘게 불어나면서 동부간선도로는 새벽부터 양방향 모두 이렇게 텅텅 비었습니다.

[이동완 / 서울 묵동 : 불편한 거 많지 지금. 보다시피 (우회도로) 동일로 거긴 차가 꽉 찼어요. 통제되니까 불편하고 그런 건 당연하고….]

잠수교 통제도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도 차량통행이 막혔습니다.

은평구 불광천 부근 증산교 등 한강 지류 범람으로 인한 차량 통제도 잇따랐는데, 경기도 남양주 왕숙천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땐 실시간 교통 정보에 주목하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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