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상반기 점유율 34.5%
LG화학, 중국 CATL 추월 세계 1위
삼성SDI 4위, SK이노 6위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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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누적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57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 늘어났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이 소식으로 3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6만7000원(11.8%) 뛰어오른 63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4조7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LG화학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전기차의 2차 물량에도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삼성SDI는 독일 완성차 업체들과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우디 e트론과 폴크스바겐 파사트·골프 등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포터2)와 기아차(쏘울·봉고3) 등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1차 물량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중국 업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미국 테슬라에 공급하기로 한 CATL(컨템포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은 지난 4~6월 사용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전체 시장 점유율은 23.5%였다. LG화학과 차이를 1%포인트가량으로 좁혔다. 반면 BYD(비야디)와 구어쉬안은 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하반기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유럽 전기차 시장도 회복세를 보여서다. CATL은 지난 6월 이후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CATL은 테슬라와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어서 하반기엔 LG화학을 제칠 가능성도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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