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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편의점의 진화… ‘도보 배송’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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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근거리 배달 ‘우딜’ 출시… 일반인도 배달원으로 참여 가능

CU도 서울지역 배달 서비스 예정

편의점 업계가 20조 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 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오프라인 편의점 등을 거점으로 삼은 ‘근거리 도보 배송’을 특화시키면서다.

GS리테일은 3일 업계 최초로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인근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 제한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가정주부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이전까지 이른바 ‘라이더’로 불리는 오토바이 배송업자들이 자체 배송 앱 등을 통해 주문 콜을 받는 구조를 탈피했다.

우딜은 고객이 요기요 앱으로 GS리테일 상품을 주문하면 일반인 배달원이 우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 콜을 잡아 도보 배달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플랫폼이기 때문에 5kg 미만의 GS리테일 상품을 반경 1.5km 내 배송지까지 도보로 배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배달원은 배달 1건당 거리에 비례해 2800∼3200원을 받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도보배송업체 엠지플레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서울지역 500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배송 거리는 1km 내외로 이용료는 3000원이다. 다만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배송 거리에 따라 기존 배달 앱을 통한 오토바이 배송도 이뤄진다는 점에서 GS리테일과 차이가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송이 유통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포화 상태인 오프라인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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