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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인천국제공항 주변 산업경제 거점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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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등 8개 기관 협약 체결… 공항산업 연계해 산업 생태계 조성

인천공항경제권 협의체도 발족

항공정비시설-복합리조트 등 개발

동아일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박남춘 인천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포함한 8개 기관 수장들과 ‘인천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연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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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과 주변 지역을 묶어 새로운 산업경제 거점으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8개 기관과 함께 ‘인천공항경제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와 운송 기능을 중심으로 공항 연관 산업을 집적시켜 거대한 산업 생태계와 경제권역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항 연관 산업은 항공 운송이 필요한 제조업,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항공 정비 산업 등과 같이 공항을 통한 물류가 빈번한 기업을 말한다. 인천공항이 위치한 중구 영종도 일대가 직접 경제권에, 인천 도심과 강화도 등이 배후 경제권에 해당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기관과 인천을 세계적인 항공산업 혁신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인천공항경제권 협의체도 이날 발족했다. 또 공항 인프라, 항공산업, 항공 물류, 관광, 교통 분야 위원회를 각각 구성해 인천공항과 영종도를 대상으로 사업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선도사업으로 영종도에 공유경제형 항공 정비 시설과 장비 센터를 짓고, 복합 리조트와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한다. 영종하늘도시 유보지를 활용해 항공 화물 처리를 위한 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항과 항공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단을 만들고, 항공 정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통합 교육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이 밖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해 인천공항공사가 주변 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경제권이 성공적으로 구현될 경우 관광과 물류, 첨단산업 등의 활성화를 통해 기존 공항 운영 수익 외에 연간 15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5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을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세계적인 공항도시들은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성을 통해 시너지를 내면서 발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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