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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 영화 콕!] '코로나 블루' 잊게 할 유쾌·통쾌 해결사 '오케이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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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첫 코미디 액션 ‘오케이 마담’, 유일한 여성 주연 영화로 주목
엄정화표 ‘액션’·박성웅표 ‘러블리’ 변신, 유쾌·통쾌 웃음 선사

"모두가 힘들고 답답한 이 시기에 힐링이 되는 영화로 남길 바랍니다."

‘오케이 마담’의 이철하 감독은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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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오케이마담’ 언론시사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선빈, 배정남,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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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은 올 여름 개봉작 중 첫 코미디 액션 영화로 주목받는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한 제작사 관계자는 "(코로나 19 등)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관객들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믹 영화를 많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엄정화표’ 코믹·액션 연기다. ‘미쓰 와이프(2015)’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엄정화는 이날 시사회에서 "신인 같은 마음"이라며 "언론시사회를 하는 것도 너무 반갑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정화는 억척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엄마인 시장통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 역을 연기한다. 그는 액션과 코믹까지 넘나드는 반전 매력까지 선보인다. 이 영화는 한국 최초 비행기 납치극을 구현하기 위해 미국 항공사의 ‘보잉 777’ 비행기를 그대로 구현했다. 엄정화는 ‘비행기’라는 특수하고 좁은 공간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통쾌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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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케이 마담’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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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엄정화는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어 이 영화를 선택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액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돋보였다. 극 중 남편 ‘석환’ 역을 맡은 배우 박성웅은 "엄정화가 영화에 캐스팅되기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다"며 "조금의 디테일이 안 보인다며 같은 액션 장면을 연속으로 10번 촬영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카트와 밧줄·나이프 등 다양한 기내의 소품을 활용해 펼쳐지는 배우들의 액션 합은 옛 홍콩 느와르 영화 속 정통 액션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이 영화의 제목은 1980년대 홍콩의 대표 액션 배우 양자경 주연의 ‘예스 마담’에서 따왔다. 이철하 감독은 "옛날 액션 영화를 신나게 부활시켜 보고 싶어 제목을 영화 ‘예스 마담’에서 오마주했다"고 말했다.

컴퓨터 수리 전문가이자 미영의 남편 ‘석환’ 역을 연기한 박성웅도 반전 모습으로 재미를 더한다. 그는 기존의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에서 180도 달라진 ‘러블리’한 모습으로 관객 맞이에 나선다. 애교 넘치는 연하 남편으로 분한 박성웅과 엄정화의 ‘찰떡 케미’는 흐뭇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상윤은 북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역으로 첫 악역이자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레고 머리(?)’라는 다소 파격적 스타일에도 훈훈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외에 ‘정보요원’을 꿈꾸지만 허당끼 넘치는 승무원 ‘현민’ 역의 배정남, 신원 미상의 미스터리한 승객 역으로 분한 이선빈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배우 김남길, 김병옥, 전수경 등 특급 카메오들의 활약도 극에 활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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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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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은 올 여름 유일한 여성 주연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엄정화는 "여배우가 주인공인 시나리오를 찾기 어려운데, 이 영화가 잘돼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이 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르 특성상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끊이지 않는 코미디에 긴장감과 폭소를 넘나들다 보면 어느새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감·COVID Blue)’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8월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0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급.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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