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中 틱톡, 英 런던에 글로벌 본사 설립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英 일간 더선 “영국 정부가 설립 승인” 보도 “존슨 총리, 트럼프와 마찰 각오해야 할 수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협상도 변수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런던 시내에 설치된 전광판 게시된 틱톡 광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트댄스의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틱톡은 현재 글로벌 본사를 따로 두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더선은 이날 영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본사를 런던에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고. 이와 관련해 늦으면 다음주, 이르면 내일 중 공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더선은 이번 결정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하는 위험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더선 보도가 전해지자 대변인을 통해 틱톡의 본사를 미국 외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 측 대변인은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서 "현재 상황을 고려해 바이트댄스는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밖에 틱톡의 본사를 구축하는 방안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더선의 보도에 대해 "(기업 차원의) 상업적 결정이 될 것이며, (보도에서 언급한 승인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달 19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는 방안을 영국 총리실 및 국제통상부와 최근 수 개월간 협의해오다가 논의를 돌연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틱톡의 런던 글로벌 본사 추진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협상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에 틱톡을 45일 내로 팔라”고 통보했다고 3일 보도했다. MS도 성명을 내고 ‘틱톡 인수협상을 9월 15일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9월 15일은 1일부터 45일이 지난 시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제시한 시한과 맞아떨어진다.

이용성 기자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