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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트럼프 불평 속에도…백악관, "직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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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마스크를 쓰고 서로 떨어져 앉아 있는 취재진을 상대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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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너무 많이 실시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다고 불평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백악관은 직원들 검사를 강화한 것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은 행정동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무작위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된다”고 통보했다. 지금까지는 자원자에 한해 검사를 했다. 백악관은 “응하지 않으면 검사 거부로 간주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에서 미국이 코로나19 검사를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다른 나라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비쳐진다고 주장했다. 참모들에게 “검사 속도를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백악관이 직원 검사를 강화한 것은,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들의 확진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방문을 취재한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자도 감염됐다. 백악관 카페테리아 직원 1명도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식사 시중을 들었던 해군 파견 군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케이티 밀러, 트럼프 대통령의 큰아들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 친구 킴벌리 길포일 등이 5월 이후 줄줄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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