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국내 선사로부터 탱커 3척(옵션 포함)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11K 탱커./STX조선해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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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체결한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를 만족할 뿐 아니라 선박 선형 최적화 및 에너지 절감 장비(ESD), LED 조명시스템, 주파수 제어 환풍 시스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다.
이번 계약 선박은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2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의 수주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7월 말까지 코로나19 여파에 선박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한 데다 수주잔량도 7척에 불과해 내년 1분기 이후 일감을 걱정하는 상황이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노사 간 갈등을 겪으며 두 달 동안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2년간 진행된 순환 무급 휴직을 멈춰달라며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일감이 없어 고정비를 절감해야 한다며 순환무급휴직을 연장하고,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투자유치, 공공근로 제공 등을 해결 방법으로 제시하면서 조선소는 두 달여 만에 재가동을 시작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첫 계약으로 기다리던 물꼬를 트게 된 만큼,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으로 경영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주력으로 하는 중형 탱커선과 중소형 가스선의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최근 인력 감축과 휴업,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안 시행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과정에 성사된 것"이라며 "이번 수주로 다수의 선주와 협상 중인 주력 선종 MR급(중형급) 탱커의 추가 수주에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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