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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반영한 한국근현대미술…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상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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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용우 '강산무진도', 1947_34×2169cm, 족자 43.3×2259.5cm, 비단에 수묵담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근현대미술 120년 주요 흐름을 국립현대미술관(MMCA) 소장품 중심으로 살펴보는 상설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일부터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전을 과천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요 소장품 300여 점과 미술연구센터 자료 20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펴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 출간 예정인 '한국미술 개론서'와 연계해 우리 미술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시대 사회적 관점에서 한국미술의 흐름에 접근한다. 주요 작품과 해당 시기의 풍부한 자료들을 함께 소개해 사회적 상황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의 새로운 소장품으로 가로 21.7m 비단 화폭에 관동팔경을 담은 이용우의 '강산무진도'(1947), 김규진의 모본을 토대로 장인들이 자수를 한 '자수매화병풍'(19세기 말~20세기 초) 등도 처음 공개된다.

한국미술은 20세기 초, '사실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서 출발해 주관과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나아갔다. '어떤 것이 진정한 사실인가'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실존적 경향의 작업이 등장했고 미술표현의 다양한 실험들도 이뤄졌다.

이후에는 단색 경향의 추상 미술과 당대 현실을 읽어내는 민중 계열 작품으로 나뉘는 구도가 나타났고, 점차 탈중심화된 다원주의 경향의 미술이 출현했다. 한편으로는 한국화의 정체성 규명을 모색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분단, 4·19혁명, 서울올림픽과 세계화 시기까지 작가들은 작품을 시대정신으로 심화시키려는 치열한 작가 의식을 보여줬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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