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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개점휴업→영업정상화’ 시동 건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전 과정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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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이르면 이달 안에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한다. 자본 확충 문제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가 지난달 말 약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한 데 이어 본격적인 아파트 담보대출에 나서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하반기 출시 예정 상품과 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출시 예정인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 대환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 2가지로 간소화했으며, 서류는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으로 인증된다. 배우자·세대원 동의 절차, 대환 시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며,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1.63%로, 우대금리 조건은 월 50만원 이상 계좌 이체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생활 자금 용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상품들은 있지만, 대환 과정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대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주사와의 시너지 방안, 향후 선보일 상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납부할 때 혜택을 높이는 한편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케이뱅크는 덧붙였다. 1대 주주인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연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BC카드는 지난달 모회사인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사들인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케이뱅크 추진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4%까지 확보했다. 케이뱅크 보유지분은 보통주와 전환주를 모두 포함한 합산 지분율 기준으로 BC카드가 34%, 우리은행 26.2%, NH투자증권은 10%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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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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