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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경기지역 비 동부권 중심 거세져... 가평 주민 피서객 이틀째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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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4일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인 장맛비가 경기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시간당 50∼100㎜ 안팎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있어 추가 인명 사고와 주택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가평 74㎜, 포천 60㎜, 연천 28㎜, 파주 27.5㎜, 동두천 22.5㎜, 의정부 21㎜다. 경기 동북부에 해당하는 포천에는 시간당 54㎜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 비 때문에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평군의 한 마을에서 토사와 바위가 무너지며 도로를 덮쳐 주민과 피서객들이 이틀째 고립돼 있다. 지난 3일 오후 가평군 상면 임초리의 한 마을 진입로 위 축대가 붕괴됐다. 이로 인해 도로 위에 큰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진입로가 차단돼 주민과 피서객들이 고립됐다. 또 전봇대가 쓰러져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축대 위에 있는 주택들도 지반이 일부 드러나는 등 위험에 놓인 상태다. 이날 오전에는 내리는 비의 양이 줄어들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다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면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이번 장맛비로 경기도에서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또 이재민 327세대(456명)가 발생했으며, 주택 241채, 농경지 1627㏊, 비닐하우스 2740동이 침수 피해를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강약을 반복하면서 내리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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