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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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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허울 쓴 독재"에 與 "정치적 선언, 있을 수 없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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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검찰청 제공) 2020.8.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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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 발언'에 여권 의원들은 총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검찰총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지켜온 침묵을 깨고 한 작심발언이다. 윤 총장 발언을 두고 추 장관과 거대 여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한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여당 의원들은 검찰총장으로서 해서는 안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평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에서 "지금이 전체주의라는 이야기인데, (윤 총장이) 극우인사 발언도 아니고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민주주의 대한민국 의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독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윤 총장 발언이) 진짜라면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잘못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윤총장의 발언이 통합당에서 대환영받는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 중립성이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전체주의를 말했는데 전국 검사장들을 일렬대오로 세우는건 자유주의냐"며 "권력형비리에서 검찰권력의 비호는 제외한단 말"이라고 했다.

대검찰청 개혁개혁위원을 지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JTBC 아침&'에 출연해 "윤 총장이 정치적 선언을 하는 느낌이었다"며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에게 헌법가치를 지금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총장의 측근비리나 가족 수사는 하지 않으면서 마치 거악을 척결하고 정권 수사만 하는 프레임을 가져가는데, (전날 발언도) 그런 모습들의 연장선이 아닌가 한다"며 "민주주의는 검사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해진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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