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집중 안돼" 코로나 재택근무, 오히려 48분 더 일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 서울 종로의 한 대기업 사옥 사무실이 재택근무 시행으로 텅 비어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차 출퇴근과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활용을 당부했다. 2020.2.25/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도입된 이후 노동자가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미국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지난달 발간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행으로 노동 시간은 하루 평균 48.5분 늘었다. 노동자가 업무상으로 보내는 이메일 건수도 하루 1.4건 증가했다.

회의 횟수는 13% 치솟았다. 다만 논문은 하루 평균 회의 시간 자체는 감소해 재택근무 이후 유일하게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육아, 일-가정 경계 불분명성, 경제 침체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문 저자는 "노동 행태가 영구적으로 바뀌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논문은 북미와 유럽, 중동에 위치한 16개 도시의 2만1000개 기업에 다니는 노동자 31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버드 대학과 뉴욕 대학에 다니는 5명의 연구진은 코로나19 봉쇄조치 이전과 이후 각각 8주 동안의 노동 행태를 기록해 비교 분석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