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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제는 정면승부" 부산 여·야 시당위원장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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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시당위원장, 미래통합당 하태경 시당위원장

내년 4월 보궐 선거 앞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 불가피

박 위원장 "직접 다니며 어르신들 만나겠다", 하 위원장 "젊은 지지층 확대하겠다"

부산CBS 박중석 기자

노컷뉴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좌), 하태경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우)(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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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각각 신임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집권여당에다 지방의회를 쥐고 있는 민주당과 총선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되찾은 통합당은 1차 시험대인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여·야 정당의 부산시당위원장이 새롭게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재선의 박재호 의원(남구을)을, 미래통합당은 그에 앞선 지난달 17일 3선의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을 각각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여·야 모두 무게감 있는 현실 정치인이 지역 지휘봉을 잡으면서 각 시당 안팎에서는 기대와 함께 시당위원장들의 행보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먼저, 미니 대선급으로 커진 부산시장 선거가 신임 시당위원장들의 당면한 과제다.

양쪽 모두 아직은 내년 보궐선거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시장 후보가 누가 됐든 선거 전에 지역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책임감은 피하지 않고 있다.

실제, 박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민주당이라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손사래를 치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정책 토론을 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하 위원장 역시 "청년 지지층 확대를 통해 내년 재·보궐 선거와 대선 승리 교두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략 지점을 명확히 했다.

말뿐이 아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곳의 길거리나 공원에서 정책 버스킹을 계획하고 있고, 하 위원장은 시당 대변인단을 강화하는 등 민심 공략 준비를 마쳤다.

각 시당 위원장들의 포부와는 별개로 양 정당이 지역에서 처한 상황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회를 사실상 석권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의 절반을 통합당에 빼앗겼다.

과거 텃밭으로 여겼던 부산에서 지방선거 이후 주도권을 내줬던 통합당은 총선에서 15석을 휩쓸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촛불 민심이, 올해 총선에서는 보수 위기라는 바람이 지역 표심으로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 보궐선거가 각 정당의 지역 내 입지를 분명히 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락을 떠나 내년 보궐선거에서 받는 각 정당 후보의 득표율이 내후년 대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여·야 부산시당 신임 위원장들의 행보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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