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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긴 장마에 에어컨 판매 ‘울고’, 제습기 판매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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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홍보 모델들이 LG전자 휘센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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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길어지면서 지난 달 에어컨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습기, 의료관리기 등의 판매는 장마 덕분에 늘었다.

4일 가전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6월 에어컨 판매량이 늘었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의 10%를 환급해주는 정부 사업에 따라 고가의 제품도 판매 비중이 늘고 있었다”며 “하지만 장마의 영향으로 7월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4일 시작했던 중부지방 장마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역대 최장 기간(49일)을 뛰어 넘은 51일간의 장마다.

하지만 장마가 물러가고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에어컨은 신제품을 출시한 1월 이후 예약판매를 하지만, 성수기는 6월~8월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7월이 6월 판매량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판매가 몰리며, 더위가 길어지는 해에는 8월에도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며 “장마 이후 날씨에 따라 에어컨 판매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마 덕분에 제습기와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의 판매는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의류관리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 늘었다. 의류건조기 매출액은 60%늘었고, 제습기 매출액은 20% 늘었다.

이마트에서 지난 1~2일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5.7%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7월 한 달간 건조기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4.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제습기, 의류관리기 등 제습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어 난 것”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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