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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충북서 22일 만에 지역감염…목욕탕 이용 등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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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는 2~30대 우즈베키스탄인 코로나19 확진 판정

지난 달 30일 충북온천 등 이동동선 공개...우선 동거인 등 외국인 4명 진단검사

"전파경로, 목욕탕 접촉자 확인 등 쉽지 않을 듯"

청주CBS 박현호 기자

노컷뉴스

(사진=청주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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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22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청주에 사는 2~30대 외국인 2명으로, 이들이 목욕탕 등 다수의 다중이용시설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20대와 30대 우즈베키스탄인 A씨와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도내 75번째와 76번째 확진자로, 지난 달 13일 70번째 확진자인 영동 60대 주부 이후 처음으로 해외 입국이 아닌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2~3년 전 입국한 이들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동거인 3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각 지난 달 30일과 1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28일 저녁 7시 봉명동 G마트와 지난 달 29일 청주축산농협 봉명지점 ATM을 이용했다.

특히 지난 달 30일 오후에는 청주상당약국(오후 2시 43분)과 버거킹충북대점(오후 3시 1분), 충북온천(오후 4시 30분)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식당과 당구장, 커피숍 등을 이용했다.

다행히 최근에 해외나 고위험지역을 방문하지 않았고, 이동 당시 마스크도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우선 동거인 3명과 지인 한 명 등 외국인 4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처하고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의 이동 동선 등을 중심으로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들이 목욕탕 등을 이용해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목욕탕의 경우 역학 조사에 한계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경로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세네갈에서 입국한 40대 외국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고 이들 가운데 이미 70명이 완치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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