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틱톡에서 유명해지려고 이웃주민을 살해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틱톡(TikTok)에서 유명해지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던 한 미국 청년이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는 일이 발생했다.

틱톡은 중국에서 만든 영상 콘텐츠 공유 플랫폼으로 미국 10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 뉴저지 주에 거주하는 자카리 레이섬(18·남)이 지난 5월 이웃 주민 윌리엄 더럼(51·남)과 말다툼을 벌이다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럼 유족 측 변호사는 “레이섬이 틱톡에 업로드할 영상을 찍기 위해 지속적으로 더럼 가족들을 공격해왔다”라며 “의도적으로 더럼을 살해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이섬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더럼이 항의하자 전기 충격기로 기절을 시킨 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부터 레이섬은 더럼의 아내에게 ‘카렌(중년 백인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이라고 표현하며 시비를 걸고 차량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레이섬은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쫓아온 더럼의 첫째 아들(21)과도 충돌이 있었고 이 모습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레이섬은 “카렌은 영상이 사람들에게 퍼질 것을 우려해 아들을 시켜 나를 차에서 끌어내리려고 했다”라며 자막을 달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도중 더럼의 둘째 아들(17)을 공격하기도 했다.

레이섬의 이런 이상한 행동들은 틱톡에서 조회 수 3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금은 삭제된 다른 영상에서 레이섬은 총기를 휴대하고 “이웃은 이렇게 다뤄야 합니다”라며 주민을 위협하는 모습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더럼 측 변호사는 “레이섬의 폭력적인 행위들은 그의 아내 사라가 직접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했다”면서 “이에 대해 ‘틱톡에서 유명해지려고 그랬다’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레이섬은 더럼의 공격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유족 측 변호사는 레이섬에 대해 가중 살인 및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하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