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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국내 첫’ 안경공장 터, 문화공간으로 변신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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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내 최초 안경공장 터가 문화재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와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방안 연구대상지 공모’에서 북구 노원동 국제셀룰로이드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1946년 문을 연 국제셀룰로이드는 국내 최초의 안경공장으로 한국안경산업의 효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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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안경공장이자 한국 안경산업의 태동이 된 대구 북구 침산동 국제셀룰로이드 직원들 작업 모습. 국제셀룰로이드는 1946년 대구에 뿌리를 둔 한국 최초 안경산업 발원지로 꼽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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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2025년까지 국제셀룰로이드 부지(1034㎡)를 안경, 문화, 패션, IT, 의료,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반경 1㎞ 이내에 북구청과 제3산업단지, 안경특구와 시장, 상가 등이 조성돼 유동인구가 많아 복합문화공간 입지로 적격이다. 국제셀룰로이드 공장 터는 1988년 이후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지만 보존가치와 활용방안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국제셀룰로이드는 설립된 뒤 14년만인 1960년에 대구 최초로 홍콩에 3000불 규모의 안경테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진광식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산업역사를 기록물로 남기고 전시공연, 문화체험, 창작지원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 전시해 지역 주민과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10만여명에게 문화향유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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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안경공장이자 한국 안경산업의 태동이 된 대구 북구 침산동 옛 국제셀룰로이드의 부지.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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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도 복합문화공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안경산업을 의료관광, 문화, 패션 관광 등도 연계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도심공동화 해소는 물론 도심 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가꿀 예정이다. 퍠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80년의 제조역사를 보유한 안경산업 가치를 재조명하는 아카이브로 조성하고 새로운 근대 문화유산 가치를 부여하겠다”면서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산업관광 육성 공간으로 발돋움시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노원동, 침산동 일대는 2006년 대구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됐고 2009년에는 안경거리를 조성했다. 침산교∼노원네거리 1.1㎞구간에 안경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노원네거리∼만평네거리(2㎞)와 노원네거리∼원대오거리(1.4㎞)구간에도 안경 관련 조형물을 설치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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